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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대통령 서거] 한국에선···'광화문서 촛불 시위' 심상찮은 네티즌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의 시민들은 슬픔과 함께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숨진 데다 투신자살한 것으로 밝혀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총격 사망에 버금가는 충격을 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광화문 인근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김모(30)씨는 "권좌에서 물러나고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모범을 보여주셨다"며 "세인들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행동을 선택한 것같다"고 슬퍼했다. 주부 김모(60)씨는 "불쌍해서 어떻게 하나. 그다지 큰돈을 받은 것도 아닌데 검찰이 압박하니 죽음을 선택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주부 박기영(52)씨도 "역대 대통령의 말로는 항상 씁쓸했지만 이번 소식은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 사건에 버금갈 만큼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변호사 신모(29)씨는 "엄한 사람이 죽었다. 마음이 안 좋다"며 "자살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정말 어떻게 숨졌는지 궁금하다. 만약에 자살이라면 박연차 게이트 때문에 많이 부끄러웠나보다"라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임지영(32.여)씨는 "처음 있는 일이라 받아들이기 어렵다. 정확한 사인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자살했다면 검찰은 물론 우리 사회가 다함께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충격에 빠진 네티즌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인터넷에 추모의 글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를 성토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또 광화문에 모여 촛불시위를 벌이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 '단군후손'이라는 네티즌이 "오후 5시 광화문에서 촛불시위를 하자"고 올린 글에는 순식간에 2000여명이 찬성했다. 아이디 '시청으로 모이자'는 "모임이 너무 늦을 경우 경찰이 무력화 시킬 수 있다"며 "한 시라도 빨리 모여야 한다"고 네티즌의 적극 참여를 촉구했다. 다른 네티즌은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현 정권을 탄핵하자"고 글을 올렸고 여기에는 3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찬성표를 던졌다. 아이디 'musclegy'는 "검찰 청와대를 포괄적 자살방조죄와 자살교사죄로 처벌하자"고 했고 아이디 '매그넘'은 "이명박 정부는 한 것이 아무것도 없으면서 오로지 국민을 심판하려고만 한다"며 비판했다. 하지만 아이디 ' SEOzz'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민들이 객관적인 시각을 잃고 흔들리면 안된다"며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2009-05-22

[노 전대통령 서거] 투신 직전 상황, 산 정상 올라 경호원에 '담배 있느냐?'

노 전 대통령은 사저 뒷산(봉화산)에 있는 일명 '부엉이 바위'에서 아래로 뛰어내렸다. 23일(한국시간) 오전 6시30분였다. 등산객이 많지 않은 새벽 시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권양숙 여사 등 가족이나 측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경호원 1명과 동행했다. 정상에 오른 노 전 대통령은 경호원에게 "담배 있느냐?"라고 물었고 경호원은 "없습니다. 가져올까요"라고 대답했다. 노 전 대통령은 "됐다"면서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라고 시선을 돌렸다. 경호원이 밑을 내려다 보는 순간 노 전 대통령은 경호원을 제치고 아래로 투신했다. 산에 오르기 전인 오전 5시10분쯤 사저 안에 있는 컴퓨터에 유서를 남겼다. 봉하 마을 뒷산은 바위가 많은 돌산이다. 그리 높지 않는 곳에서 떨어져도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할 위험성이 높은 지역이다. 부엉이 바위는 사저 뒷편에서 경사 40도 정도의 비교적 가파른 언덕을 타고 오른 해발 100여m 지점에 있다. 사저와 직선 거리는 200여다. 노 전 대통령은 머리 부분을 크게 다쳤다. 오전 7시5분 경호차량에 타고 인근 김해 세영병원으로 옮겨진 노 전 대통령은 8시13분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양산 부산대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하지만 회복 가능성은 없었다. 상처가 너무 심했다. 결국 9시 30분께 심폐소생술을 중단시켰다. 노 전 대통령은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권양숙 여사는 오전 9시25분께 병원에 도착 남편의 시신을 확인한 후 실신했다. 노 전 대통령은 숨지기 3일전부터 심한 정신적 압박 등으로 식사도 자주 거르고 사저에서도 자신의 집무실에서 꼼짝 않고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서관 및 경호원들에 따르면 노 전대통령은 지인들과 노사모 회원들이 '힘내라'는 등 격려전화를 걸어오고 사저를 방문했으나 면담을 거절하고 반응도 없었다고 전했다. 노 전대통령은 특히 22일 오후 대검으로부터 "권양숙 여사는 23일 검찰에 출두하라"는 통보를 받고 극도의 심리적 불안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대통령은 그동안 끊었던 담배도 자주 핀 것으로 알려졌다.

2009-05-22

[노 전대통령 서거] 당혹스런 검찰 '수사 중단' 발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검찰은 당혹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예상치 못한 초대형 변수를 만났기 때문이다. 검찰 수뇌부는 노 전 대통령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앞으로의 수사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느라 애쓰고 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사망이 검찰에 엄청난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였다는 점에서 여론이 급속히 동정론으로 쏠려 수사를 진행해왔던 검찰에 부메랑으로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무리하게 밀어붙여 결과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사망이라는 결과를 불러온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도 검찰을 긴장하게 하는 요인이다. 검찰은 그간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이들의 돈거래를 알고 있었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돈거래에 관여한 모든 인물을 소환해 조사했고 지난달 30일에는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수사를 중단키로 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23일(한국시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부분의 수사를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장관은 오전 10시부터 실.국장급 간부들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가진 후 이 같이 발표했다. 김 장관은 "사망 원인과 경위에 대해서는 검찰과 경찰에서 조사 중에 있으며 신속히 규명하여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알려드리도록 하겠다"면서 "삼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2009-05-22

[노 전대통령 서거] 왜 자살했을까? 조여오는 검찰···자존심에 큰 상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나. 검찰의 수사로 인한 심리적 압박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홈페이지를 통해 스스로 정치적 사망선고를 한 데 이어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괴로운 심경을 여러 차례 비친 바 있어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은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된다. 그는 도덕성을 최대 무기로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정작 본인이 수뢰 혐의자로 몰리면서 마지막 정치적 버팀목까지 사라진 상황을 인정할 수 없었다는 것.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제가 이미 인정한 사실만으로 저는 도덕적 명분을 잃었다"며 "더이상 노무현은 여러분(지지자)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 없다"고 낙담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자존심 강한 노 전 대통령이 박 전 회장의 돈을 받지 않았다며 적어도 법적으로는 거리낄게 없다고 누차 해명했음에도 오히려 의혹이 증폭되자 결백의 표시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이 소환조사를 받은 이후 미국의 아파트 구매와 관련한 새로운 의혹이 나와 불구속 수사 쪽으로 기울던 여론의 향방에 급속히 변화가 생겼다는 점과 권양숙 여사를 다시 소환하겠다는 소식까지 나와 모욕을 참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검찰 수사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광재 민주당 의원 등 노 전 대통령의 '심복'들이 줄줄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는 점도 노 전 대통령에게 상당한 짐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여기에 회갑 선물로 싯가 2억원 상당의 시계 2개를 받았다는 등 수사와 직접적인 관련도 없는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흘러 나온 것도 극단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추정된다.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은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무척 지쳤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검찰이 한 사람을 정치적으로 매장시킨 타살행위를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9-05-22

[노 전대통령 서거] 긴박한 정치권, 메가톤급 폭발성···향후 정국 예측불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는 메가톤급 폭발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정국은 예측불허라는 표현이 정확하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견해다. 이 같은 무게에 따라 정치권은 이날 아침부터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는 소식을 접한 즉시 정정길 대통령 실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고 이명박 대통령도 오전 7시20분께 관저에서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호주를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24일 급거 귀국하기로 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각당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긴급회의를 소집 대책을 소집했다. 윤여준 전 의원은 "여권이 이번 사태의 부담을 떠안을지 떠안게 된다면 어느 정도로 어떻게 떠안을지는 민심에 달려있다"며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이 의미가 없고 결국 중요한 것은 민심"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이 일거나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반감 여론이 조성될 경우 그 파장은 확대일로를 걸을 수 있다. 검찰의 수사 동력이 약화되면서 여권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2009-05-22

[노 전대통령 서거] 노 전대통령 서거…봉하마을 뒷산서 투신 자살, 유서 남겨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한국시간) 오전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40~50분께 사저가 있는 경남 진해시 봉화마을 뒷산(봉화산) 등산도중 바위에서 뛰어내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서거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머리 부분을 크게 다쳐 오전 7시5분쯤 인근 김해 세영병원으로 옮겨진 뒤 양산 부산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9시30분 숨졌다. 노 전 대통령은 경호관 1명과 함께 산에 올랐으며 부인 권양숙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고 경호팀이 밝혔다. 경호관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투신 직전 “담배가 있느냐”고 물었으며, 경호관이 “가져올까요”라고 묻자 “가지러 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측근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 전 대통령이 가족 앞으로 간단한 유서를 남겼다”고 밝혔다. 유서에는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는 내용과 함께 “삶과 죽음이 하나가 아니겠는가”라는 착잡한 심경 등도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퇴임해 봉하마을로 낙향했던 노 전 대통령은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으로 부터 600만 달러의 포괄적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아왔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측근들의 연이은 구속과 본인은 물론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 등 가족까지 수사대상에 오르면서 상당한 정신적 압박을 받아 온 것으로 주변에서는 전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보고를 받고 말을 잃은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한나라,민주당 등 정치권은 일제히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는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앞으로의 대책 등을 숙의했다. 사망 소식을 접한 시민들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서울발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한편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도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부분의 수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특별취재팀>

2009-05-22

[노 전대통령 서거] 이명박 대통령도 '···' 말을 잃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보고 받고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큰 충격을 받으신 것 같았다. 보고를 받으시고 말을 잃으신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긴급 비서관 회의를 소집하고 상황 파악 및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EU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을 제외한 일정을 취소했다. ○…권양숙 여사는 23일 오전 9시25분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에 도착해 시신을 확인한 후 실신했다. 권 여사가 이날 새벽 노 전 대통령이 비서관과 함께 봉하마을 사저 뒷산에 오를 때 사전에 알았는지 등산에 동행했는지 등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봉하마을 뒷산에서 뛰어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될 당시 이미 의식불명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영 김해세영병원 행정부장은 KBS와 인터뷰에서 "오전 7시쯤 노 전 대통령이 급히 후송돼 왔으나 의식불명 상태였다"며 "내과 과장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숨을 쉬게끔 시도했으나 상태가 심각해 오전 7시35분쯤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갑작스레 서거했다는 소식을 들은 추모객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들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모여들어 눈물을 흘렸다. 23일 오전 11시쯤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공식 확인한 이후 봉하마을 입구에는 추모객과 언론사 차량이 꼬리를 물었다. 차량 정체까지 발생해 일부 추모객은 마을에서 1~2㎞ 떨어진 공터에 차를 주차해놓고 봉하마을로 걸어 들어가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23일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21일부터 호주를 방문중인 박희태 대표는 당초 27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나머지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모인 가운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노 전 대통령 사망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당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정치권도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었으며 민주당도 같은날 긴급 지도부 회의를 소집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치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자세한 이유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최고위원회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논평을 통해 "너무 충격적이고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했다. ○…인터넷 주요 포털과 커뮤니티도 애도의 물결에 휩싸였다. 다음 아고라에는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빈다는 추모서명란이 잇따라 개설돼 10시45분 현재 모두 1만3천여명에 달하는 네티즌이 헌화했다. 헌화에 참여한 네티즌 '추공'은 "기득권을 행해 용감하게 맞선 훌륭한 대통령이었고 그런 대통령은 이제껏 없었다"며 "언젠가 이날을 후회하는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CNN 방송은 노 전 대통령이 등산 도중 추락해 숨졌으며 사망 원인은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AP와 AFP 로이터와 교도통신 신화통신도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노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한국 특파원들의 말을 인용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 부정부패와 싸우겠다고 약속하며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여당이 각종 스캔들과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순탄치 않은 임기를 보냈다고 전했다. ○…노 전대통령이 서거한 직후 가깝게 지내던 측근들의 휴대전화가 모두 꺼진 상태로 알려졌다. ○…23일 오전 경남 양산시 물금읍 양산 부산대병원 주변에는 경찰이 배치돼 일반인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병원에 입원중이던 환자 가족들은 영안실 주변에서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실족사한 것인지 서거 원인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병원 앞에는 경찰 지휘차가 수시로 오가는 가운데 경찰 병력을 태운 버스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어디에 모셔져 있느냐"는 등의 질문에 대해 모두 "모른다"고 함구했다.

2009-05-22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어떻게 이런 일이' 충격…애도

■동포사회 반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인들은 자세한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실시간 속보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거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노 전 대통령 사망 소식이 전해진 22일 오후 8시30분쯤부터 맨해튼 32스트리트 한인타운은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대형 TV가 설치된 플러싱 금강산 식당은 속보를 접하려는 한인들로 이어졌다. 유춘식 금강산 지배인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고객들이 넋을 잃고 TV를 바라봤다”며 “얼마나 견디기 어려웠으면 이렇게까지 했을까 싶으면서도 오히려 당당하게 맞서 대응할 수도 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하용화 뉴욕한인회장 “한국의 국민과 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한인 동포들도 충격에 휩싸이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명재 뉴욕총영사관 부총영사 “22일 오후 10시 현재 본부로부터 어떤 지침도 받은 것은 없다. 23일 중으로 본부 지침이 도착하면 조기 게양 일정, 조문록 설치 등의 준비에 나설 계획이며 영사관 직원 모두가 대기 상태다.” ▶김금옥 퀸즈한인회장 “정말 이해가 안간다. 이렇게까지 해야 했나. 현 정부가 노 전 대통령을 너무 심하게 추궁한 것이 아닌가 싶다." ▶현경 유니온신학교 교수 “쥐를 몰아도 도망갈 구멍은 주라는 옛말이 있는데 현 정부에서 지나치게 노 전 대통령을 몰아친 것 같다. 노 전 대통령의 도덕성이 오히려 더 높았기 때문에 자살까지 하지 않았나 싶다. 가뜩이나 한국이 세계 자살률 1위인데 이번 일을 계기로 자살에 대해 전 사회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창의 퀸즈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 “정말 사실이냐. 그래도 모든 일이 잘 해결됐으면 하고 바랬는데 정말 할 말이 없다.” ▶임형빈 플러싱커뮤니티경로센터 회장 “요즘 검찰 조사 내용에 대해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만 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자살을 했다니 너무나 당황스럽고 오히려 안됐다는 생각이다. 지나치게 자신이 깨끗하다고 약속했다가 그게 무너지니까 견디기 힘들었던 것 같다” ▶상협 컬럼비아대·대학원 한인학생회장 “너무 충격적이고 슬픈 일이다. 지금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던 중 벌어진 일이라 더욱 놀랐다.” 안준용·신동찬·강이종행 기자

2009-05-22

[노 전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유서 남기고 자살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한국시간) 오전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40~50분께 비서관 1명과 마을 뒷산에서 등산을 하던 중 언덕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머리 부분을 크게 다쳐 오전 7시5분쯤 인근 김해 세영병원으로 옮겨진 뒤 양산 부산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뒷산에서 뛰어내렸으며 오전 9시 30분 숨졌다"며 "가족 앞으로 간단한 유서를 남겼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퇴임해 경남의 봉하마을로 낙향했던 노 전 대통령은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으로 부터 600만 달러의 포괄적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아왔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와 관련 본인은 물론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도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으면서 상당한 정신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주변에서는 전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청와대 대변인은 "침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은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박한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민주당 등 각당도 일제히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는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앞으로의 대책 등을 숙의했다. 사망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서울발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노무현 전대통령 연보 ▶1946년 경상남도 김해 진영 출생 ▶1966년 부산상업고등학교 졸업(53회) ▶1971년 육군 상병 만기제대(을지부대) ▶1973년 권양숙 여사와 결혼 ▶1975년 제17회 사법고시 합격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통일민주당 부산 동구) ▶1991년 신민.민주 야권통합 주도 (통합)민주당 대변인 ▶1998년 15대 국회의원 종로구 보궐선거 출마 당선(새정치국민회의) ▶2000년 8월 - 2001년 3월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 ▶2002년 제 16대 대통령에 당선 ▶2003년-2008년 제 16대 대한민국 대통령 ▶2008년 환경단체 맑은 물 사랑 사람들 고문 〈특별취재팀>

2009-05-22

[노 전대통령 서거] 왜 소환됐나, 600만불 '포괄적 뇌물' 혐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것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00만 달러의 '포괄적 뇌물'을 받은 혐의였다. 검찰은 2007년 6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 회장 측에서 받아 대통령 관저로 전달한 100만 달러와 작년 2월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에게 송금한 500만 달러의 종착지가 노 전 대통령이라고 봤다. 검찰 관계자는 "부인이 100만 달러를 받았고 아들이 그 일부로 보이는 돈을 받아 썼는데 노 전 대통령이 몰랐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딸에게도 수만 달러 이상이 송금된 정황을 파악했다. 검찰은 또 500만 달러를 실질적으로 지배한 것으로 드러난 건호씨가 2008년 2월을 전후해 청와대와 수시로 접촉한 정황도 확보했다. 가족이 쓴 600만 달러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알았고 결국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돼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100만 달러에 대해서는 최근까지 몰랐고 500만 달러의 존재는 퇴임 후에 알았지만 정상적인 투자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이 돈을 박 회장에게 요구했기 때문에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죄의 피의자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2009-05-22

[노 전대통령 서거] 검찰 출두때 '국민 여러분께 면목없다' 박연차 게이트 조사…눈물 비치기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30일(한국시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로 직행하는 버스에 오르며 그의 인생에서 가장 길게 느껴질 수도 있는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 6시부터 진입차량이 통제된 봉하마을엔 긴장감이 역력했고 7시40분께 청와대 경호처가 제공한 버스가 사저 앞에 도착하자 취재진과 마을 주민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감색 양복에 회색 넥타이를 매고 8시께 포토라인에 선 노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다.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 잘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버스에 올랐다. 눈에 물기가 비치기도 했고 버스에 탑승하기 전 '노무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기도 했지만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다. 그가 탄 버스는 앞뒤로 경호 차량과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봉하마을을 벗어나 남해고속도로에 진입했고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거쳐 서울로 향했다. 취재 차량 8대가 버스 안의 노 전 대통령 촬영을 위해 갓길로 빠지는 등의 취재경쟁을 벌이면서 한때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버스는 별 탈 없이 5시간17분 만에 대검 청사에 도착했다. 출석통보 시간보다 10분 이른 오후 1시20분께 대검 본관 앞에 내린 노 전 대통령은 취재진 앞에서 "면목없다"는 입장만 재확인하고는 곧장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조사에 앞서 이인규 중수부장과 녹차를 마신 노 전 대통령은 "검찰의 사명감을 이해한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달라"고 말한 뒤 1120호 특별조사실로 향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담배를 한 대 피우며 조사를 맡은 우병우 중수1과장과 대화를 나눴으며 오후 1시40분께부터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에 대한 질문으로 본격적인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문재인 변호사가 입회해 돕기는 했지만 조사 초반에는 노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조사 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미리 준비한 200여 개의 질문으로 속도감 있게 신문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나온 100만 달러와 500만 달러 그리고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빼돌린 12억5천만원 순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검사 3명이 돌아가면서 혐의별로 조사에 참여했고 500만 달러 관련 조사에서는 문 변호사 대신 전해철 변호사가 입회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5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나서 오후 6시30분부터는 대기실에서 수행 참모들과 곰탕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오후 7시35분부터 다시 시작된 조사는 11시20분까지 이어졌다. 검찰은 오후 10시 브리핑에서 11시부터는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을 대질신문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늦은 시간을 이유로 거부해 대질은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조사를 마치기 직전 노 전 대통령은 검사의 권유로 오후부터 대검 청사에서 대기하고 있던 박 회장을 잠시 만나 악수를 했다. 노 전 대통령은 "고생이 많지요. 자유로워지면 만납시다"라고 말을 건넸고 수의를 입은 박 회장은 "건강을 잘 챙기십시오"라고 답한 뒤 1분간의 짧은 만남을 마쳤다 노 전 대통령은 조사를 마친 뒤 세 시간 가까이 검찰이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를 꼼꼼히 읽었으며 자정을 훌쩍 넘긴 1일 오전 2시10분께 조서에 서명날인함으로써 길었던 조사를 마치고 대검 본관 밖으로 걸어나왔다. 노 전 대통령은 소회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청사에 도착했을 때보다는 훨씬 밝은 표정으로 "최선을 다해 (조사)받았다"라고 답한 뒤 곧바로 버스에 올라탔으며 천릿길을 되짚어 봉하마을로 돌아갔다.

2009-05-22

[노 전대통령 서거] 청문회 스타 → 대통령 → 피의자 굴곡 마감

숨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인생은 실패와 시련 정치적 부침 속에서 성공과 추락을 반복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일생은 '오뚜기'와도 같았다. 어려운 가정환경 상고 출신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노 전 대통령이 변호사로서의 순탄한 삶을 스스로 포기하고 1988년 정치권에 뛰어들면서 역경의 반복은 시작됐다. '인권 변호사'라는 수식어를 달고 제도권 정치에 투신한 노 전 대통령의 첫출발은 성공적이었다.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에 의해 발탁 배지를 단 노 전 대통령이 그해 5공 청문회에서 송곳 질문으로 증인들을 거침없이 몰아세움으로써 일약 '청문회 스타'가 된 것. 노 전 대통령의 대표 가치인 '원칙과 소신'이 처음으로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원칙과 소신'은 커다란 자산이면서도 노 전 대통령을 비주류의 길로 이끌었다. 노 전 대통령은 90년 3당 합당 때 "역사적 반역"이라며 합류 권유를 뿌리친 이후 92년 총선 패배 95년 부산시장 도전 실패 96년 서울 종로 패배 등 '3수'를 맛봐야 했다. 특히 2002년 노 전 대통령의 대선 도전은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설 때만 해도 노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무모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개혁과 변화의 바람을 내건 노 전 대통령은 광주에서 진행된 경선에서 `광주의 선택'이라 불리는 경선 1위를 차지한데 이어 그 여세를 몰아 '노풍'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제16대 대통령에 당선 정상에 우뚝 섰음에도 원칙과 소신에 기인한 노 전 대통령의 시련은 이어졌다. 재신임 선언 급기야 2004년 탄핵에 이르기까지 고비고비의 연속이었다. 그 때마다 노 전 대통령은 예외없이 정공법을 선택해왔다. 정책에 있어서 정치적 결정에 있어서 소신에 바탕을 둔 승부수는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의 반발도 불러일으켰다. 권력기관 중립화를 비롯한 권위주의 해체 헌법만큼 바꾸기 힘든 부동산제도 한미관계 재정립 자주국방 햇볕정책 승계에 따른 남북 정상회담 대연정 선언 등은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노무현다움'의 결정판이었다. 이는 정치적 자양분인 소신의 결과물인 동시에 '정치적 부채'가 없는데 따른 도덕성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퇴임후 1년만에 자신을 지탱해준 기둥인 '도덕성'의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진실여부는 뒤로 하고라도 30일 피의자 자격으로 검찰에 출두 도덕성의 기반이 허물어진 셈이다.

2009-05-22

[노 전대통령 서거] 한국에선…'세인 따가운 시선 못 견뎌'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의 시민들은 슬픔과 함께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숨진 데다 자살 기도설까지 나오고 있어 시민들은 정확한 사망 경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부 시민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총격 사망에 버금가는 충격을 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광화문 인근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김모(30)씨는 "권좌에서 물러나고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모범을 보여주셨다"며 "세인들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행동을 선택한 것같다"고 슬퍼했다. 주부 김모(60)씨는 "불쌍해서 어떻게 하나. 그다지 큰돈을 받은 것도 아닌데 검찰이 압박하니 죽음을 선택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주부 박기영(52)씨도 "역대 대통령의 말로는 항상 씁쓸했지만 이번 소식은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 사건에 버금갈 만큼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직장인 윤효정(26.여)씨는 "갑자기 사망했다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믿음이 갔던 분인데 비참한 최후를 맞은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변호사 신모(29)씨는 "엄한 사람이 죽었다. 마음이 안 좋다"며 "자살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정말 어떻게 숨졌는지 궁금하다. 만약에 자살이라면 박연차 게이트 때문에 많이 부끄러웠나보다"라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임지영(32.여)씨는 "처음 있는 일이라 받아들이기 어렵다. 정확한 사인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자살했다면 검찰은 물론 우리 사회가 다함께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2009-05-22

[노 전대통령 서거] '이럴 수가…' 한인들 충격·경악·비통 '아직도 믿을수 없고 안타까워…' 할 말 잃어

▷스칼렛 엄(LA한인회 회장) "너무 불쌍하다. 차안에서 뉴스를 들었는데 깜짝 놀랐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사죄를 하고 조국을 위해 더 봉사하면 되는 데 목숨을 잃게 돼 안타깝기만 하다." ▷윤대중(민족학교 사무국장) "소식을 듣자마자 긴가민가했다. 아직도 안믿긴다. 사람이 죽었다는데 안타깝다. 특히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돼서 더욱 그렇다." ▷이수현(회사원) "소식을 전해듣고 거짓말이나 헛소문인 줄 알았다. 너무 안믿겨서 말문이 막혔다. 예전에 최진실씨 자살 소식을 들었을 때보다 더 충격적이다. 너무 안됐다." ▷구자온(재미한국노인회장) "상황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생각한다. 너무 마음이 안타깝다." ▷엄은자(재미한인직업교육센터 원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대부분의 전직 대통령들의 끝이 좋지 않았던 것과 다르지 않게 느껴져 그저 마음이 착잡할 뿐이다." ▷차종환(LA평통 회장) "아직 재판 결과도 안나온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니 참 안타깝다. 정확한 사망원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만약 자살이라면 노 전대통령의 심적인 괴로움이 상당했던 것 같다. 전직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그 사실 만으로도 정말 안타까울 뿐이고 앞으로는 절대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김지윤(대학원) "사망원인이 정말 자살이 아니였으면 좋겠다. 심적으로 힘들었겠지만 죽음은 절대 해답이 될 수 없다. 일단 노 전대통령의 사망소식을 접했을때 너무 놀라 어안이 벙벙했다. 일단 그 분이 잘못을 했건 안했건 사망했다는 소식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참 안타까운 일이며 조의를 표한다." ▷김재원(LA한국문화원 원장) "집에 오자마자 뉴스 보도를 접하고 무척 놀랐다. 그래도 바로 직전 대통령이었는데 그렇게 사망했다니 정말 믿을 수 없다. 노 전대통령이 자살을 했건 실족사를 했건 일단 공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다." ▷조앤 김(윌셔은행 행장)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한때 그래도 한 국가를 이끈 분인데 좋게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비보를 듣게 돼 너무 안타깝다. 최근 일련의 검찰조사로 그분을 비롯한 가족들이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그분과 그분의 가족을 위해 기도를 하는 일 밖에 없는 것 같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최운화(커먼웰스은행 행장) "너무 충격적인 소식으로 할 말을 잃었다. 대통령까지 역임했던 분이 이렇게 비참하게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침통하다. 정치를 떠나 인간적으로 너무 안되고 마음이 아픈 소식으로 한국 국민에게는 또 다른 아픔일 것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남은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 ▷윤천욱(한인의류협회 회장) "퇴근하고 집으로 가던 중 라디오를 통해 뉴스를 듣고 깜짝 놀랐다.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렇게 흉흉히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착잡하다. 그동안 검찰조사를 받으며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고 스트레스도 많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남아 있는 가족들이 잘 견뎌내기를 바란다." ▷진철희(캘코보험 대표) "뭐라 말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너무 충격적이다. 전직 대통령의 이같은 죽음은 대한민국 전체의 불행이라고 본다. 어떤 면에서는 국민 전체의 책임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0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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